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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구나 가슴 열 수 있는 ‘5월코드’ 찾아내자 - 김종률(52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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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 열 수 있는 ‘5월코드’ 찾아내자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김종률(52회) 동문 5·18 뮤지컬 만들어 내년 서울 공연 추진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김종률(55) JR 미디어 대표가 최근 서울시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5·18을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들불 야학’의 박기순과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의 영혼 결혼식…. 용기 있게 진실을 외친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웠다. 그들은 비록 먼저 떠나갔지만, 두 영혼이 마지막으로 불렀던 이 노래는 살아남은 자들의 노래가 돼 영원히 그들을 기린다.” 김종률(55) JR 미디어 대표가 자신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주제곡 CD에 적어놓은 문구다.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김 대표가 5·18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뮤지컬 제작에 나섰다. 그는 80년 5월 당시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5·18의 진실과 가치를 음악적으로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뮤지컬엔 세대·지역·이념을 뛰어넘는 두 고인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다.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다룬 뮤지컬 ‘레 미제라블’과 같이 누구나 공감하고 5·18의 역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5월 광주’가 정부와 일부 극우보수세력에 의해 왜곡되고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5·18은 민주와 자유를 열망하는 광주시민들이 신군부의 억압에 맞서 싸운 민주화운동인데도 이를 폄하 하려는 움직임이 아직까지 진행 중인 탓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선 5·18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담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2015년까지 (가칭)‘임을 위한 행진곡’ 뮤지컬을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당장 내년엔 5·18을 소재로 한 작은 규모의 뮤지컬을 만들어 서울 대학로 등지에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5·18 하면 다소 무게감이 있다”며 “누구나 가슴을 열 수 있는 5월 코드를 찾아 뮤지컬 속에 녹여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0년의 세월이 지나면 현재 살아남은 자들은 이 땅에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만든 뮤지컬이 그때 5·18의 진실과 역사적 가치를 알려주는 유산으로 남길 바란다”며 “광주는 전통적으로 문화를 아끼고 안아주는 열정이 넘치는 곳인데, 5·18 관련 문화콘텐츠가 많지 않아 아쉽다. 5·18과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문화콘텐츠가 광주에서 제작돼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5·18 정신의 전국화·세계화는 거창한 게 아니다. 작은 공연일지라도 의미를 담아내고 관객들이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전국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 광주일보 2013년 05월 07일(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