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1일 토요일 아침 8시 20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앞엔 연수에 대한, 지역 동문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임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강삼석회장 임기 중 처음으로 진행된 총동창회 임원연수회의 첫 방문지인 해남으로 가기위하여 광남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에 올라타니 31회 대선배이신 이상진고문님과 32회 이상욱고문님께서 다정하니 앞자리에 앉아 계셔서 원로 선배님과 함께하는 임원연수회로 뜻이 깊었다. 해남으로 향할때는 버스 창가에 빗방울이 간간이 맺혔으나 해남 대흥사에 도착하니 언제 비가 왔냐 싶게 하늘이 맑았다. 모두 대흥사를 둘러본 후 고산 윤선도선생의 고택인 녹우당을 방문하였다. 고산유물관을 들러 문화해설가의 해설이 더불어진 유물 4,619점을 둘러보았고 고산 윤선도선생의 14대 宗孫인 26회 윤형식 동문과의 만남으로 정말 뜻깊었고 해남지역 동문회장이신 26회 김태욱선배님과 함께한 점심은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동문의 정을 느끼게 하였다. 이 자리에 해남방문을 주선하셨던 21회-4년제를 졸업하신 윤준식선배님께서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쾌척하셨으며 아울러 옛날 학창시절을 회상하시며 노래 몇곡을 우리들에게 들려주셨다. 감격스러웠다.
목포로의 일정으로 떠나는 저희 임원들을 고향을 떠난 듯 아쉬어하는 동문들의 눈빛은 아직도 나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의 가슴에 남아 있을것입니다.
목포로 이동하여 55회 김형곤 재목동창회 총무의 안내로 현대삼호중공업을 방문하여 삼호조선소 총무부장인 55회 박정근동문으로 부터 조선소에 관한 브리핑을 청취 후, 정말 한국인의 긍지를 느끼기에 충분한 야드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버스로 돌아서도 20~30분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만큼--물론, 공장(현장)의 절반도 보지 못한거 같았지만-- 거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후엔 전남의 심장인 도청신청사의 23층 전망대(장보고관)를 들러 조금씩 면모를 갖춰가는 도청주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평화의 광장을 찾아 바다를 보며 임원들간 사진촬영을 하며 평소엔 어렵기만 하였을 만한 선후배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일정인 하당 한 일식집에서의 목포동문들과의 만남엔 10여명의 재목동창회 임원분들과의 만남은 그야말로 피 끓는 동창회였습니다.
방문 임원 중 최고 선배이신 31회 이상진 전 총동창회장님의 사회로 총동창회와 목포동창회와의 끈끈한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목포지역 동문회장이신 43회 양동식동문께서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기탁하여 주셨다.
저녁 7시 30분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누구나 할것없이 광주 서중 일고의 응원가와 교가를 목포시가 들썩일 정도의 큰 목소리로 열창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버스 출발전 까지의 시간은 목포지역동문회 임원들의 뜨거운 배웅으로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채 광주로의 귀환하였습니다.
총동창회와 지역동문회와의 만남을 기획하였던 이번 연수회는 지역동문회의 친정으로서의 총동창회의 역활을 보여준 일정이었다 생각합니다.
간략히 이번 일정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총동창회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동문을 위한 봉사정신을 느끼게 하였으며, 저로서는 감격과 따뜻한 정, 말 그대로 감동을 느끼고 돌아올 수 있는 연수회였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따뜻함을 가진 피 끓는 천하제일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건배제의에 새로이 사용되는 [다 ~ 이길로!!] 로 이 짧은 연수회 기행문을 정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