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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총동창회 송년의 밤 >
* 일시 : 2010년 12월 13일(월) 18:30
* 장소 : 포에버리더스
< 1부 >
- 국민의례
- 인사말 : 김종일(41회) 총동창회장
- 인사말 : 김병채 모교 교장
- 축사 : 강삼석(39회) 상임고문
- 원로 선배 및 초청 동문 소개
- 장학금 기탁증서 전달식
- 교가 제창
- 건배 : 이상욱(32회) 고문
- 폐회
< 2부 >
- 만찬 및 초청 공연
* 총동창회장 인사말
한해를 보내는 송년모임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즐거운 것만도 아닌데 아침부터 겨울비가 내려 조금은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런 마음을 뭐라 해야 가장 적절한 표현이 될까요? 을씨년스럽다, 쓸쓸하다, 우울하다 ---- 모두 다 딱 들어맞는 것 같지 않고, 참 이러면 어떻겠습니까?
‘마음이 거시기 하다.’
재미없으십니까? 그렇다면 그냥 넘어가시지요.
선후배 동창 여러분!
한해를 사시느라 얼마나 애쓰셨습니까?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나라 안팎이 편하지 않아 혼자 살아가기도 힘든 삶, 쉽지만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여러분 참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동창일이 뭐라고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 참여해주시니 어찌 대단하지 않고 고맙지 않겠습니까?
모르는 사람들은 그럽니다. 저희 집사람도 그럽니다.
‘동창회가 쌀이 나오요? 밥이 나오요?’
정말 그렇습니다. 쌀, 밥 안 나옵니다. 공짜로는 요. 오늘 저녁밥도 어쩝니까? 여러분이 이미 밥값 낸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여러분 동창, 동창모임이라면 왜 그렇게 좋아하십니까?
삭막하다는 요즘 세상, 찾아보기 힘든 정이라는 것을 바가지로 퍼가고 또 퍼가도 마르지 않는 유일한 집합체이기 때문이지 않을 까요? 또 우리가 만나 하는 말이나 일이 사리사욕과는 먼 일이어서 무엇보다 더한 보람을 가질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정말 한 푼 돈도 안 되는 정이나 보람 운운하는 사람들, 그래 속없고 정말 할 일 없는 사람들이라고 적지 않은 이들의 비아냥거림을 받는 사람들, 그런 여러분 덕에 2010년 올 한해 저희 모두가 해 놓은 일이 제법 많습니다.
전부 열거할 수는 없습니다만 한마당체육대회를 비롯 각종 모임으로 화합과 친목을 도모했으며 무엇보다도 모교를 생각하는 여러분의 뜻이 하나 되어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되는, 다시 말해 모교 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소원했던 경향각지의 동문들이 마음을 합하는 뜻있는 변화도 가져왔습니다. 또 자율형공립고 운영의 성공을 뒷받침할 기금 모금에 적극적인 참여가 잇따라 장학기금 모금성과도 크게 높였습니다.
속없고 할 일 없는 사람들이 해 놓은 일들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정성이 모여 분명 모교 광주일고는 여러분의 바람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며 이 지역사회, 나아가 이 나라에 큰 도움이 되는 인재의 산실이 될 것입니다.
아직 보름이상 남은 2010년, 잘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힘든 한해였다면 이를 바탕으로 즐거운 내년 설계를, 즐거운 한해 였다면 그 즐거움이 내년에도 계속될 수 있는 신년 설계를 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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