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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0주년 맞는 광주일고, 총동창회 주축 문화사업 시동
김상곤(43회) 총동창회장 취임 "후배들 밑거름 되자"
100주년 기념홀 마련 문화공간으로 활용 계획
역사서 발간·민주화 포럼·연해주 탐방 등 추진
내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 광주일고가 총동창회장으로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사회부총리를 선임하고 대대적인 문화적 사업을 펼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광주 서중·일고 총동창회는 최근 가진 2019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만장일치로 김상곤(43회) 신임 총동창회장을 추대했다.
김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4일 안타깝게 별세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센터장(61회 동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 교정을 통해 길러지는 후배들에게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는데 선배들이 밑거름이 되자”고 당부했다.
또 100주년을 맞은 모교의 재학생들에게 정신적 지표가 될 100주년 기념홀 등 총동창회가 주축이 되어 추진할 문화적 사업 구상을 밝혔다. 교육부장관·사회부총리를 역임한 김 회장은 모교뿐 아니라 지역의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100주년 기념홀을 제시했다.
현 기숙사 공간에 들어설 예정인 100주년 기념홀에는 일제강점기 교육자이자 항일운동가인 송홍 선생 등 자랑스런 은사와 동문들의 흔적을 전시하고, 세미나실과 연극공간 등 문화동아리 공간을 만들어 문화적 소양을 키우는 곳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00주년 역사서 발간과 광주학생독립운동에서 5.18민주화 과정까지의 내용을 담은 책을 한강 작가에 의뢰하고, 이를 뮤지컬로 탄생시켜 무대에 올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동문인 김종률씨(님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등과 함께 작업할 계획이다.
광주 서중·일고 총동창회는 개교 99주년을 맞는 올해는 백범 기념사업회와 함께 재학생들을 초대해 독립과 민주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4월에는 광주시민과 고려인이 함께하는 3.1운동 10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서 진행하고, 광주 학생과 고려인 학생 각 10명씩과 함께하는 연해주 독립운동 현장 탐방도 실시할 계획이다.
9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재학생과 함께 참여하며 독립 유적지를 방문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서는 올해로 53년째를 맞는 동문음악회인 무등음악제와 전시회, 포럼, 동문 등반대회 등을 마련한다. 전시회는 동문인 호남대 김인수 교수, 학술대회는 전남대 김재기 교수 등이 주축이 되어 준비 중이다.
한편 100년간 4만명의 동문을 배출한 광주 서중·일고 총동창회는 내년 100주년 문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운영기금을 동문들이 나서 십시일반 마련중에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안종일 백범문화재단 이사장, 정병석 전남대총장, 동신대 최일 총장, 박병칠 광주지방법원장,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문인 광주 북구청장, 김재기 전남대 교수, 황영성 화백, 허달재 화백, 작곡가 김종률, 허정 광주에덴병원장 등이 동문이다.
< 전남매일 2019. 2. 1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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