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와의 경기 도중 발생한 응원 논란과 관련한 지난 1주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짧은 소회를 말씀드립니다.
먼저 이번 일을 계기로 고등학교 야구 경기장에서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응원 문화가 사라지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르는 참된 교육의 장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을 믿습니다. 고등학교 야구 경기장은 치열한 승부의 장이지만 동시에 교육의 장입니다. 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어른들이 제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학교장으로서 그리고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일로 상처받은 학생들과 지역민은 물론 관심 가져 주셨던 분들께서 어제 사과와 용서, 화해의 모습을 통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어제 두 학교의 모습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이 땅의 학생들이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 한 번 더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 봅니다.
어제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와서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앞으로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 분들께서는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어제의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일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강조하고, 어떻게 이끌 것인지 등을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삭막해진 교육 현장이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한층 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