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중·일고 총동창회

“시대 변화 부응 대학 변신은 필수”

개교 30주년 맞은 광주대 김혁종(52회)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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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가 오는 13일 개교 30주년을 맞는다. 취업·창업중심 교육명문대학을 표방하며 배출한 인재만 총 5만7035명.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사회·문화적 도약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다.
광주대는 규모와 내실 모든 면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으로 성장해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 대상 대학으로 선정됐다. 또 최근 교과부 주관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에서 광주, 전남·북, 제주 중·소규모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1단계 평가를 통과했다.
2단계 심사를 걸쳐 최종 선정되면 매년 30억원씩 4년간 120억원을 지원받는다.
광주대는 13일 오전 10시 대학 호심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개교 40주년 한국 최고의 교육명문대학’, ‘개교 50주년 세계 유수의 교육명문대학’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김혁종 총장에게 광주대의 현재와 비전을 들었다.
-개교 30주년인데, 대학들이 관례적으로 하는 비전 선포식 등 떠들썩한 행사가 없는 것 같다.
▲광주대는 항상 미리 준비하고 먼저 움직여왔다. 취업이 화두가 될 것을 예견해 일찍이 취업·창업중심 교육명문대학을 표방한 것이나 전국 대학 최초로 시행한 산업체 인턴취업 지원제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산업체 인턴취업 지원제는 현 정부에서 벤치마킹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국가시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전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이미 우리 광주대는 개교 30주년을 2년여 앞둔 지난 2007년 11월 ‘세계를 향해 열린 교육명문대학’을 목표로 학교 중·장기발전계획 ‘GU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그리고 그 실행전략에 따라 연차적으로 교육역량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개교 30주년을 맞는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 대상 대학으로 선정된데 이어 최근 역시 교과부 주관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 1단계 평가에서 광주, 전남·북, 제주지역 중·소규모(1만명 미만)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통과해 2단계 심사 대상 대학으로 선정된 것이다. 국가로부터 우리 대학의 뛰어난 교육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으로 선정됐을 경우 기대효과는?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된 만큼 당장 우수 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부모들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재학생 역시 자부심을 갖고 학업에 열중할 것이며 이는 높은 취업률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수 학생이 더 많이 몰리는 등 선순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대학은 교육환경·교수진·교과과정 등 기존 교육역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특히 향후 계획 부문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개교 30주년을 맞아 설립자인 故 호심 김인곤 박사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설립자께서는 지난 1980년 젊음과 전 재산을 바쳐 인재를 양성한다는 창설정신을 바탕으로 광주대를 세우셨다. 우리 대학은 그동안 창설정신에 따라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능력 있는 6만명의 인재를 사회에 배출해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자부한다.
대학의 전체 구성원이 설립자의 창설정신을 일괄되게 지켜왔기에 가능했다. 개교 30주년을 맞아 창설정신을 되새기고 개교 50주년, 100주년을 바라보며 더욱 뻗어나가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웅비하려는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을 담아 호심기념도서관 6층에 기념관을, 성실관 앞에 동상을 조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근 신입생 전원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 호평을 받았다.
▲항상 우리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다. 부모의 내리사랑이 다 그렇듯 아낌없이 주고 싶다. 학생들을 만나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대 총장으로서 우리 대학을 믿고 진학한 학생들은 물론 소중한 자녀를 우리 대학에 보내준 학부모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다. 총장이 나서니까 교수들도 학생지도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 교수와 학생과의 소통이 훨씬 원활해지고 분위기도 좋아졌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도 눈에 띄게 줄었다.
신설학과의 경우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을 조언해줄 선배가 없어 다소 힘들어할 수 있다. 그래서 따로 만나 격려의 시간을 갖고 있다. 최고의 뒷바라지를 해 줄테니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실력향상은 결국 학생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보건복지교육대학을 개설하고 10개 학과를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근래 대학교육에 대해 주로 기업 쪽에서 사회의 수요를 제대로 채워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교육도 고객만족이 문제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물론, 우리 대학에 좋은 학과들이 많이 있고 국내 대학 중 최고의 권위와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학과도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이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학과 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학과 신설에 따른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올해 10개 학과를 신설했다. 또 복지사회의 진전 방향에 부응하기 위해 복지에 보건을 접목시킨 보건복지교육대학도 만들었다.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지역산업과 연계가능한 융복합학과 같은 것을 만들어서 지역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시대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만큼 대학도 시대변화에 부응하며 때로는 선도할 수 있는 변신이 필요하다 본다.

-광주대 교육의 특성화 전략은?

▲광주대는 자체적으로 산업체 인턴취업 지원제와 창업지원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일찍부터 취업·창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러다 중·장기발전계획 ‘GU 비전 2030’을 선포하면서 우리 대학의 특성화 전략으로 취업·창업중심 교육을 채택했다. 그 결과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2007년 63%, 2008년 70.3%, 2009년 79.2% 등 매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취업률 제고에 진력하는 것은 우리 대학만은 아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많은 대학들이 취업률 제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취업률 못지 않게 중요한 게 취업의 질이며, 나아가 취업 그 자체 뿐 아니라 취업이후의 성장까지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대학교육은 직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성과 폭넓은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선진화된 교육체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대학이 학부교육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광주일보 2010. 5. 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