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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문학관 개관 … 작가 조정래(37회) 인터뷰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08/11/24 09:35 조회수: 1,615









태백산맥 문학관 개관 … 작가 조정래(37회) 인터뷰

“저는 분에 넘치게 행복한 사람입니다. 제 작품을 주제로 한 문학관이 벌써 두번째 문을 열었으니까요. 평생에 걸쳐 글을 쓰는 작가로서 보람도 느끼고 또 한편으로는 소설 ‘태백산맥‘의 이적성 시비로 힘들었던 시간을 이제야 보상받는다는 기분도 듭니다.”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기리는 ‘태백산맥 문학관’(이하 문학관)이 작품의 무대인 보성군 벌교읍에 지난 21일 문을 열었다.
조씨의 작품을 주제로 한 문학관이 열린 것은 지난 2003년 전북 김제시에 대하소설 ‘아리랑’을 기념해 세운 ‘아리랑문학관’에 이어 두 번째.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조씨는 소설의 첫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소회를 대신했다.
“저기 소설 속 정하섭이 순천 쪽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는군요. 정하섭 뒤에는 포구가 아름답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돈을 받은 정하섭이 전대를 차고 다시 넘어가네요. 그런데 정하섭 뒤로 소화의 마음속에서 나온 실꾸러미가 계속 따라가는군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소설 ‘태백산맥’이 시작하는 곳이에요.”
이번 문학관이 문을 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1994년 4월 소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2005년 5월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 마음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며 문학관 건립계획 자체가 백지화되기도 했었다.
“‘너희 아들이 어디 학교 다니는지 안다’ ‘너희 집을 폭파하겠다’라는 전화를 새벽 2∼3시에 받은 적이 있어요. 정말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유서도 두 번이나 썼죠. 이후 소설이 무혐의 결정을 받았지만 소설 ‘아리랑’과 ‘한강’을 통해 또 다시 분단을 이야기할때 그 정신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글을 단 한 줄도 쓸 수 없을 만큼 몸살을 앓았어요. 몸이 조각조각 바스러져 땅 속으로 꺼져 든다는 생각을 하며 잠든 적이 수도 없이 많았어요. 그리고 오늘 문학관이 문을 여니 그 착잡함과 보람을 뭐로 다 헤아리겠습니까. 미루어 짐작해주세요.”
전시관 안에는 당시 협박에 괴로운 심경을 토로한 2통의 유서도 전시돼 있다. 또한 조씨가 1983년 직접 그린 벌교읍 지도와 작품 속 소년 빨치산의 실제 모델인 경제학자 고 박현채와 함께 지리산 취재하러 다니며 찍은 사진 등 ‘태백산맥’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자료들이 진열돼있다. 또 전시관 유리창 밖으로는 문학관 입구 옹벽에 제작된 한국화가 이종상 화백(서울대 명예교수)의 대규모 자연석벽화 ‘원형상-백두대간의 염원’(길이 81m·높이 8m)이 한눈에 들어온다.
소설 ‘태백산맥’은 모두 700만 부가 팔려나간 스테디셀러로 현재 200쇄까지 3쇄만을 남기고 있다. 이에 대해 조씨는 “책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는 요즘에도 ‘태백산맥’이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일은 기적이고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조씨와 아내 김초혜 시인, 이문재 등 문인들과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일보 2008. 11. 2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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