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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작가 박하선(49회)이 이끄는 여행집단 ‘문명의 저편’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09/06/24 09:33
조회수: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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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박하선(49회)이 이끄는 여행집단 ‘문명의 저편’ 미지의 생명력 찾아 시간여행
여행 집단 ‘문명의 저편’은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꾸려가는 모임이다. 그래서 편안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찾기보다는, 조금은 불편하지만 소박한 사람들과 때 묻지 않는 풍광을 갖고 있는 ‘오지’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문명의 저편’을 이끄는 이는 사진작가 박하선(55)씨다. 박단장은 20여년 전부터 지구촌 오지를 탐험하며 작품을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사진을 통해 자신이 보고 느낀 것들을 전해주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자신이 현장에서 느끼는 ‘진짜’를 느낄 수 없는 게 늘 안타까웠다. 지인 몇몇과 함께 여행을 떠나던 박단장은 아예 여행단을 꾸리기로 했다. 여행 소식을 들은 이들이 ‘함께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인터넷을 열어두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2000년 직업도, 나이도 다양한 27명의 단원들이 북인도 체험에 나선 게 ‘문명의 저편’의 출발이었다. 박광구·송진영·조진호씨 등 예술인들과 중고생, 가정주부 등 27명이 참여한 18박 19일 동안 참가자들은 자이살메르의 낙타 사파리 체험 등 어떤 여행에서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했다. 이후 매년 2∼3차례 인터넷을 통해 여행단이 꾸려진다. 남인도(드라비다 힌두문화 체험), 캄보디아(앙코르 유적과 킬링 필드 현장 답사), 스리랑카(문화 삼각지대와 지프 사파리), 미얀마(바간과 인레호수) 등을 다녀왔다. 특히 실크로드는 고비 사막 체험, 대상로를 따라간 예술 여행, 상카의 초원과 오아시스 체험 등 다양한 테마로 수차례 방문했다. ‘문명의 저편’은 개별 배낭 여행과 패키지 여행을 접목시켰다. 보통 사람들이 ‘너무’ 힘들거라고 지레 겁을 먹기도 하지만 참여하는 계층이 다양하기 때문에 몸을 혹사키킬 정도로 코스를 짜지는 않는다. ‘문명의 저편’은 또 보고 즐기는 여행에서 한 발 나아가 체험하고 느끼는 여행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여행 기간을 길게 잡아 코스를 집중화시키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넣는다. 특히 여행단의 절반은 청소년들로 꾸리려한다. 청소년기에 접한 문화적 감성과 충격이 주는 여파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생각도 비슷하고, 힘든 것 싫어하고, 구태의연할 수 있는 성인들과 달리 아이들은 힘든 과정도 잘 견디는 등 어른들에게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문명의 저편’은 여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몇년전 나인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지난해에는 ‘라다크 여행’이라는 ‘보고서’를 펴냈다. 책 출간 작업은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2008년 7월5일∼16일까지 화가 김해성씨, 사진 작가 라규채·김미라씨 등 12명이 함께 떠난 기록인 ‘라다크 여행’에서 참가자들은 직접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렸다. 책자에는 독특한 헤미스 축제, 태고의 신비 자체인 판공 호수, 지구상에서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카르등 라’(고도 5천700m) 등의 풍광과 거기서 느낀 감정들이 빼곡하게 담겼다. 박단장은 8월 중순쯤 ‘문명의 저편’의 하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당초 중동 지방을 계획했지만 위험 때문에 미얀마 등으로 여행을 추진중이다. 한편 박단장은 개인적인 작업에도 몰두하고 있다. 최근 개인 스튜디오 겸 ‘문명의 저편’ 아지트와 문화기획을 맡을 ‘아시아문화비전’을 오픈했다. 또 영광부터 광양까지 해안선을 따라 걷는 ‘6천 300리 남도 갯길 도보여행’을 진행중이다. 제주도 올레길 처럼 남도관강 새루트를 만드는 작업이다. 또 올해 페르시아 여행기 ‘페르시안 블루’를 출간하고 어느 날 갑자기 ‘천명’이라고 느끼게 된 ‘한민족 상고사 작업’도 계속할 계획이다. 박단장은 “앞으로는 보고 즐기고 느끼고 체험하는 여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와 우리 문화까지 ‘보여주는’ 여행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www.photodragon.com. 070-8272-1466 < 광주일보 2009. 6. 24(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