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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대 박상철(42회) 교수 ‘광주 국제 노화 심포지엄’ 주제 발표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09/11/30 09:23
조회수: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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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상철(42회) 교수 ‘광주 국제 노화 심포지엄’ 주제 발표 “한국 백세인 장수 비결 데친 채소와 발효식품” 노화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국내 최초 백세인(百歲人) 연구자인 서울대 의대 박상철(노화고령사회연구소장) 교수<사진>가 최근 잇따라 광주를 찾아 ‘장수인들의 식단과 식습관’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박상철 교수는 최근 김대중컨벤션에서 열린 제3차 국제 노화 심포지엄에서 ‘우리 전통식품은 장수식품인가-한국 백세인 연구의 시사점’이라는 제목 아래 백세인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얻은 장수인의 식생활을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백세인의 식생활은 세계적인 장수 지역으로 유명한 지중해나 오키나와 백세인의 식단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들은 과·채 가운데 과일이 주이지만 우리는 채소 위주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게다가 그들은 신선한 채소를 즐겨 먹지만 우리는 생채소보다 데친 채소·나물을 선호한다. 신선한 채소가 데친 채소보다 건강에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 않다. 비닐하우스 등에서 질소비료를 사용해 재배한 신선 채소엔 독성물질인 질산염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채소를 데칠 경우 독성물질이 물로 빠질 뿐만 아니 짧은 시간에 데치면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채소 부피가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박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채소를 1분간 데치면 질산염의 50%가 사라지고 비타인C 파괴는 최소화되며, 줄어든 부피로 인해 생채소보다 3배 이상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르데냐(지중해의 장수 지역)·오키나와의 백세인은 과일을 주로 섭취한 데 반해 우리나라 백세인의 과일 섭취량은 극히 낮았다. 이는 과일보다 야채 구입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과일 없이 채소만 먹어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가능하다’가 정답이다. 과일은 항산화 효과는 있지만 돌연변이(일부가 발암물질이 된다) 억제 효과는 거의 없다. 반면 채소는 두가지 효과를 모두 지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대부분의 장수인들의 영양 상태는 비교적 정상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백세인은 이 같이 ‘채식주의자’인데 채식만으론 섭취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B12·비타민 K 등은 어떻게 보충했을까? 그 해답은 ‘삭힌’ 발효식품에 있다. 콩·배추엔 비타민 B12가 없지만 이들을 발효시킨 된장·간장·청국장·고추장 등엔 비타민 B12가 풍부하다. 발효과정에서 생긴 미생물이 비타민 B12나 K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장수 노인 중 비타민 B12의 혈중 농도가 정상 이하인 비율은 2% 남짓에 불과하다. 이 밖에 백세인들은 식습관 자체가 바람직하다는 점이 규명됐다. 무엇보다 식생활의 규칙성이 분명했으며 식사량의 절제성, 식단의 중용성 등이 건강의 요인이었음을 설명해주고 있다. 박상철 교수는 “장수 식품은 특별한 것이 아니며 우리 전통 식품에 비방이 있다”면서 “데친 채소와 발효식품 등 전통식단이 우리의 건강과 장수에 기여하고 있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 광주일보 2009. 11. 30(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