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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검은머리 차이콥스키' 망명음악가 정추(17회) 선생 별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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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 차이콥스키' 망명음악가 정추(17회) 선생 별세 광주출신으로 '검은머리 차이콥스키', '카자흐스탄의 윤이상'으로 불리는 천재 작곡가 정추 선생이 13일 카자흐스탄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그동안 당뇨 등으로 투병중이었던 정추 선생은 이날 오후 1시(현지 시각)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의 식당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 중 쓰러졌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정추 선생은 곡성에서 태어나 1941년 광주고보(현 광주일고)에 재학 중 조선어 사용 문제로 퇴학당한 뒤 1946년 월북했고 독재와 개인우상화를 반대하다 1958년 구 소련으로 망명했다. 이후 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인 러시아 차이콥스키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한 그는 최초로 졸업 작품 만점을 받아 천재 작곡가 탄생을 알렸다. 또 세계 최초 우주비행 성공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당시 소련의 요청으로 자신의 곡을 연주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지만 유학 중 김일성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북에서도 버림 받았다. 하지만 정추 선생은 무국적자로 17년, 소련 국민으로 16년, 지금은 카자흐스탄 국민으로 살고 있지만 단 한순간도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다. 그의 '조국 교향곡'은 궁상각치우 5음계만을 사용해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표현한 대표 작품이고 고향을 그리며 채록한 가사의 수가 총 1068곡이다. '월북'과 '북의 체제'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남과 북에서 모두 버려졌지만 정추 선생의 마지막 꿈은 광주에서 마지막 음악 인생을 펼치는 것이었고 지난해 6월 조카 정환호(85)와 정환초(80)를 만나 가족 상봉의 꿈을 이뤘다. 고향에 돌아오고 싶어했던 정추 선생이 타계함에 따라 '정추 영구 귀한 운동본부'는 조문단을 모집해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또 정추 선생이 고향인 곡성 옥과에 묻히고 싶다는 유훈을 남김에 따라 유족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나탈리아 클리모츠킨나와 딸 릴리, 야나, 손녀 엘리나 등이 있다. < 뉴시스 2013-06-13 >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