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해마다 국정감사 때 현장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참고자료를 제출하기로 유명하다.
이의원은 올해 국감에서도 발로 뛴 흔적이 역력한 ‘2개월 현장 취재, 수도권 임대주택 실태보고’를 내놓았다. 보고서에는 수도권 임대주택 10여 곳을 둘러보고 꼼꼼하게 기록한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당 원내대표로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에도 이의원이 국감 준비를 위해 발로 뛰는 모습에 당 안팎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현장성은 국감장에서 송곳같은 질의로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이의원은 지난 27일 대한주택공사 국감에서 “국민임대주택 보증금과 임대료를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인상, 지난 2년간 141억9007만원을 과다 징수했다”고 꼬집었다. 주공이 해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일률로 5%가량 인상해 서민들의 시름만 커졌다는 것이 이의원의 주장이다.
또 지난해 내놓은 ‘고속철도 개선을 위한 현장보고 KTX를 타보니’라는 보고서는 이번 철도공사 국감에서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KTX를 타면서 보고 느꼈던 점을 꼼꼼히 적어놓은 보고서 덕택에 건교위 소속의 다른 의원과는 ‘내공’부터 차이가 난다.
이의원은 29일 철도공사 국감에서 “고속철 용산역 접근교통이 서울역보다 훨씬 열악한데 철도공사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전라선 등 62개 철도의 탈선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보안책 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