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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9년 광주시대 마감하는 전남도청>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05/10/06 09:51
조회수: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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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청사가 자리잡은 것은 조선시대인 1896년(고종 33년) 8월 4일 칙령 제36호에 의해 이전의 23부제(府制)가 폐지되고 8도 가운데 전라.충청.평안 등 5개 도를 남북으로 나누어 13개 도제로 개편하면서부터다. 광주시기 전남도청 109년은 그야말로 근현대사의 산실이요 예향 전남의 웅부로서 기능을 다했다. 금남로의 시작점에서 분수대를 넘어 금남로를 바라보고 있는 하얀색 3층 건물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광주'라는 상징적 의미와 연관된 역사적 사건들의 무대가 됐다. 현 도청 자리 5천여평에 건평 482평의 양식 목조 단층건물로 출발한 청사는 1910년대 2부 8계가 들어선 이후 1930년 현재의 본관 건물이 지어졌다. 당시 벽돌조 2층 건물로 바닥과 계단 등에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했고 붉은 벽돌과 화강석, 인조석 등으로 마감했으며 준공 당시 건축면적은 126.5평, 연면적은 262평이었다. 전남도청 본관 건물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성재판소(1928년)나 충남도청 본관(1932년)과 같은 시기에 지어졌던 관공서 건물과 유사한 형식을 띠고 있다. 이 건물은 광복 후 하얗게 도색돼 준공 당시 모습과 달라졌으며 1975년 3층으로 증축됐고 이후 사무공간 수요가 계속 늘어 1979년 후관A동, 1990년 후관B동이 지어졌고 1990년 전남도의회 건물이 신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역대 도지사는 정부수립 이후 초대 이남규 지사로부터 현 34대 박준영 지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33명이 재임했다. 현 청사는 광주.전남 근.현대사의 파수꾼이었다. 1905년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된 이후 전남을 중심으로 전개된 의병활동과 1919년 3.1만세운동,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 등 민족의 자주권을 찾으려는 외침을 말없이 지켜봤다. 이 같은 정신적 흐름이 4.19혁명을 거쳐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서 극치를 이뤄 민주화의 전기를 이뤘고 세계적인 민주.평화 성지로 발돋움했다. 1986년 광주의 직할시 승격에 이어 1993년 5월 대통령 특별담화로 전남도청 이전 결정이 발표됨으로써 광주시대 마감이 예고됐다. 도청이전 발표 이후 우여곡절 끝에 1999년 1월 9일 신도청 소재지 용역결과 전남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 신청사 부지가 선정됐다. 같은 해 6월 31일 전남도의회 제1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라남도 사무소 소재지 변경 조례안'이 의결된 후 7월 5일 공포됨으로써 신청사로의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신청사는 3년 9개월의 공사 끝에 완공돼 4일부터 19일까지 이사를 완료하고 오는 11월 11일 개청식을 갖는다. kjsun@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