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사는 것은 축복 받은 삶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마음과 육신의 질병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오늘도 우리들 가까이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육신의 고통을 움켜쥐고 세상을 떠나고, 또한 잃어버린 시력으로 어둡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식받을 장기를 얻지 못해서이다. 장기이식은 이처럼 새로운 생명을 찾아주는 일이다.” 이는 장기기증재단의 창립취지문의 일부분 이다. 건강한 정신과 육체는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장기기증재단이 같이 추구하는 목적이다.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전 세계의 젊은 대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되는 큰 행사이다. 이와 같은 문화·체육행사를 통하여 얻어지는 경제적인 소득이 실로 대단하다고 한다. 그러나 큰 규모와 높은 수준의 문화·체육행사가 가져올 발전된 의식변화를 더 기대한다. 고취된 시민의식과 정신문화가 세계 속에서의 광주가 되는 저력으로 믿기 때문이다. 한 번의 행사로 끝이 날 수는 없다. 그것이 문화행사든, 체육행사든 다르지 않다. 음악은 우리의 정신을 씻어줘야 한다. 미술행위는 우리의 아픔까지도 그려야만 한다. 무용은 우리의 놀이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체육모임에서 우리의 건강이 지켜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이 바뀌고, 깊은 애정을 가지며, 또한 모두가 즐겨야만 한다. 새로운 생활습관과 전통이 만들어져야만 진정 그것은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 아름다운 광주의 모습으로, 바른 광주사람의 생각으로 바뀌는 체험을 통하여 세계 속에서 광주 5·18 정신, 세계 속에서 광주비엔날레, 세계 속에서 광주 맛자랑을 이루면 좋겠다. 5월 23일 벨기에 브뤼셀 FISU총회에서 광주가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개최지로 선정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면 좋겠다. 수고하는 자들의 흘리는 땀을 이해하고, 시민들이 바라는 생각들을 놓치지 않는 멋진 조화를 기대한다. 우리 모두는 유니버시아드대회의 광주개최를 바란다. 지남철(38회)〈장기기증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