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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학생 사랑이다 - 윤기선(40회) (사)남도사랑나무 이사장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09/09/18 10:16 조회수: 2,162


교육은 학생 사랑이다

 









가을 바람속에 펼쳐든 신문에 유독 눈의 띄는 기사들이 있다. ‘교권 추락’ ‘여교사 희롱’ ‘교사 폭행’ 등 제목만으로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눈에 힘이 들어간다. 종종 들려오던 교실의 난감한 상황들이 며칠 사이 종합특집 마냥 연달아 터져 나온 것이다. 무엇이 우리의 교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교육과 평생을 보낸 사람으로서 실로 마음이 아프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으며,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라는 신념으로 백 년 앞을 내다보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했던 우리의 교육 뿌리는 이제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직업이 직업인지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떨칠 수 없었다. 변해버린 교육은 누구의 탓인가. 누구의 탓을 하기 전에 이미 우린 너무 큰 변화를 겪었는지도 모르겠다. 수천 년 전부터 그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은 기존의 기성세대들의 눈에는 ‘요즘 어린 것들’이었으니 지금의 아이들 모습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변해버린 세상을 탓하기에는 역시나 세상은 변하는 것이니 핑계가 되고 만다.

결국은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스승의 모습이 근엄하고 위엄을 갖추어 헛기침만으로도, 탁자를 내리치는 곰방대 소리만으로도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를 우렁차게 하던 시대는 지나고 이제 함께 노래하고, 함께 뒹구는 교사의 시대가 되었다. 교사의 모습은 달라졌을지언정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으리라. 그 변함없는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시작도 마지막도 학생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는 학생에게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아이들의 눈빛에, 아이들의 숨소리 하나하나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이른 아침, 교실에 들어서면서 아이들의 머리모양 하나에도, 아이들의 갈아입은 옷 하나에도 관심을 드러내면 우리의 아이들은 변화한다. 교사의 관심과 사랑에 아이들 역시 사랑으로 보답한다. 교사에 대한 애정이 교사에 대한 존경을 불러오고 존경받는 교사들이 많은 교단은 교권의 추락이라는 말과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다시 수업으로도 연결된다.

학생들은 모두 다르다. 아이들의 다름을 인지하고 그 다름에 따라 어떻게 가르쳐야할 것인지를 연구하다보면 우리 교육이 열망하는 수준별 교육도 가능해진다. 교사들이 열과 성을 다해 수업을 준비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신나고 즐거운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학생들에 대한 애정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늘 우리를 비추는 햇빛, 그 햇빛이 어린 사과나무를 비추어 그 나무가 자라고, 줄기를 굵게 하며 잎이 피어나게 하듯이 교사의 사랑이 어린 아이들을 비추어 열매 맺기 전까지 충분한 양분이 되어 주어야한다. 올바른 교사가 학생들의 미래를 밝게 비출 수 있다. 올바른 교사가 존경받으며, 존경받는 교사가 많아져야 우리의 교단은 날개를 달 것이다.

/윤기선(40회) (사)남도사랑나무 이사장

< 광주일보 2009. 9. 18(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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