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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개혁’ 음식습관 바꾸자 - 송광운(48회) 북구청장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09/10/15 14:08 조회수: 884


‘식탁의 개혁’ 음식습관 바꾸자









지난 1883년 7월 1일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음식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 적이 있었다.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위생적인 식단을 만들기 위해 고추장·간장 등을 제외한 다른 반찬은 주문에 따라 값을 더 지불하는 ‘주문 식단제’라는 제도였다.

그러나 이 제도는 푸짐한 식단을 원하는 한국인의 식생활 습관에 발목을 잡혔다.

손님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정부는 기본 반찬 수를 늘리고 관광지 토속음식이나 한정식은 반찬 수 제한을 없애는 등 주문 식단제를 사실상 백지화했다.

이어 1988년∼1992년까지 ‘위생 식단제’가 도입됐으나 이 제도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라졌다. 이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알뜰한 식단을 마련하자는 ‘좋은 식단제’가 도입됐으나 위반업소에 대한 제재규정이 없고 호응도가 낮아

국민실천운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은 밥상이 푸짐하지 않으면 인심이 고약한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음식물이 남더라도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야만 대접을 잘 받은 것으로 여긴다. 음식점 역시 맛도 중요하지만 양도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잘못된 음식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우선 푸짐한 것을 원하고 주어진 대로 먹는 오랜 음식 문화의 관행 때문에 음식의 낭비나 위생적인 면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지난 20여 년간 음식 문화 개선을 위

해 도입한 제도들이 실패한 이유는 음식 문화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제도 간 간극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해도 의식이 변화치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남은 음식 재사용 금지’도 처벌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의식변화다. 남은 음식물 재사용하지 말자는 운동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음식을 먹자는 의미다.

우리 사회는 광우병·조류인플루엔자 등 인수공통전염병과 0-157 같은 각종 병원성 대장균,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때문에 공포에 쌓여있다. 특히 농약 만두, 포르말린이 첨가된 각종 식품, 인조계란과 가짜 만두, 멜라민파동, 심지어 머리카락으로 만든 간장 등 상상을 초월하는 불량·저질 식품들이 난무하며 건강을 위협한다.

무엇보다 외국으로부터 많은 먹을거리가 수입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되지 않아 ‘먹을거리 공포’ 속에 살고 있으면서 고집스럽게 음식 문화개선에는 둔감하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남은 음식과 반찬 재사용 고발 프로그램 역시 매우 충격적이다.

더욱이 재사용 반찬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농녹균은 물론이고 간염과 결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병원균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은 일부 음식점들의 위생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새롭게 추진되는 ‘남은 음식 재사용 안 하기 운동’은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과 위생을 우선시하는 ‘식탁의 개혁’이다. 그동안 잘못된 우리의 음식 문화와 관습을 고치려는 노력이 실패한 것은 방법을 모르거나 미비한 제도 때문이 아니다. 의식이 변하지 않아서다.

건강과 위생, 자원과 환경, 경제적 효율 등에 대해 소비자와 업주, 정부가 미래지향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업주처벌이나 제도 개선, 전시행정 만으로는 음식 문화 개혁은 요원하다.

/송광운(48회) 북구청장

< 광주일보 2009. 10. 15(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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