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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임명재(60회) 약사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09/12/02 09:24 조회수: 1,165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가수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노래했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서로 사랑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아름다운 존재라고 했다. 우리는 학교에서는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소중함을 배우고 사회에 진출하면서는 거의 모든 직업에서 소비자의 만족을 최우선 하면서 역시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정치도 역시 국민을 섬기면서 국민의 삶을 살찌우고 편안하도록 하는 것이 절대 목표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소신과 정책은 결국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국민들은 그것을 믿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을 지켜보면 그러한 믿음에 의심이 가게 된다.

우리는 4대강이 사람보다 더 소중히 다뤄지는 그런 현실의 중심에 서 있다. 왜 4대강 개발이여야 할까?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이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였기에 우리도 4대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또한 이대통령의 청계천에 이은 두 번째 업적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일까?

뉴딜정책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수많은 정책을 통틀어 일컫는 것이다. 그 정책의 핵심은 노동자와 농민을 지원하고 사회보장제도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사회의 약자들이 건강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여 결국은 자생력을 통한 경제회복을 추구하였다는 것이다.

2002년 브라질의 경제가 매우 힘들었을 때 노동자 출신의 룰라대통령이 당선되었고, 그는 인구의 40%에 육박하는 빈곤한 농민들에게 집중 투자를 하였다. 많은 이들이 그 결과 자립의 길을 걷게 되었고 결국 그 들이 모여 사는 곳에 돈이 돌게 하였다.

브라질의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여러 이유 중에서 단단히 한몫을 한 것이다. 부자에게 감세혜택을 주면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경기가 살아나지만 정작 살아나야 할 서민들의 경기는 여전히 고통스럽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것이 차단되고,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겨울 동안의 일자리 지원 사업이 중단되어 그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 질 때, 엄청난 금액의 사교육이 없다면 더 나은 직업을 선택하기 힘든 사회에서 우리의 경쟁력은 한계에 이르게 될 것이다.

수출도 더 적게 하고 노동시간도 훨씬 짧은 나라가 더 안정적이고 선진국이 되는 이유는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여기는 국가 지도자의 철학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국가로부터 존중받고 싶다.

/임명재(60회) 약사·2005년 12월 수상자

< 광주일보 2009. 12. 2(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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