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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제언 - 전영복(35회) 한국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10/01/20 10:23 조회수: 971


광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제언









광주지역 숙원사업비를 비롯한 중요사업 예산이 지난 연말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예결위에서 줄줄이 삭감되었다고 한다. 국립 광주문화전당 건립 예산 200억 원 등 지역 출신 의원들이 각 상임위에서 확보한 예산까지 깎였다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예결위에서 국회의원들이 1조 355억 원을 증액하여 파워게임 하듯 출신 지역구의 사업비로 나누어 확보하였다는 것이다. 전남만 해도 지역 출신 예결위원들이 24건 1천700억 원을 국비를 지역 사업비로 증액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광주의 예산 확보는 어떻게 됐는가? 국회의원과 장관을 역임하고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J 씨가 “광주 국회의원 2명이 예결위원으로 활동하였음에도 관련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아쉬워하는 등 여기 저기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뭘 했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광산업 태동 시기인 2000년으로 돌아보았다. 김대중 정권 시절이지만, 당시 국회는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이 버티고 있었다.

예결위에 상정된 광주 광산업 예산은 3천억 원이었다. 수적 우위에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광주에 광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조직적으로 반대하면서 예산을 삭감하려고 했다. 이에 당시 예결위원이던 박광태 의원은 정회를 요청하고 그 중에서 제일 심하게 반대하는 한나라당 이 모 의원을 회의장 밖으로 불러내어 육탄공격도 불사하며 설득작업을 벌였다. “광주와 무슨 원한이 있기에 30년 만에 모처럼 광주에 첨단산업을 해보려고 하는데 그럴 수가 있느냐”고 따졌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한나라당은 폭력의원이라며 박의원의 사과를 요구했고, 박의원은 공식 예결위원회 회의석상이 아니었으므로 공식사과를 할 수 없다고 버텨 3일간이나 예결위가 공전이 되었다. 결국, 예결위 속개를 조건으로 이모 의원에게 개인적인 사과를 했지만, 광산업 예산은 어느 누구의 반대도 없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

박 의원은 광주시장이 된 후 정부에서 6천억 원을 더 지원받아 총 9천억 원을 투자하게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광주 광산업은 최근 1∼2단계 사업을 마무리, 9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매출 1천300억 원에서 1조 6천억 원대로 올라섰다. 관련 기업도 380여 개로 늘어 6천 명 이상에 새로 광산업에 종사하게 됐다. 광산업이 광주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광주는 또 글로벌 광산업의 메카를 향해 질주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광산업이 박 시장만의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는 말은 아니다. 광산업이란 이름조차도 생소하던 시기에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광산업’이라는 아이템을 광주 특화산업으로 추천한 광주과학기술원의 백운출 박사 등 학계 전문가, 선뜻 투자한 기업인, 밤낮없이 뛴 공직자 등 광주의 ‘광세기’를 위해 뛴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어느 도시 보다도 잘사는 1등 광주를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친 것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얘기다. 광산업을 시작했던 당시의 열정으로 돌아가 광주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시민 모두가 힘을 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영복(35회) 한국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 광주일보 2010. 1. 20(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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