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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육은 미래의 성장동력 -  서강석(52회) 호남대학교 총장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12/07/19 08:52 조회수: 2,034 첨부(1)

역사교육은 미래의 성장동력 -  서강석(52회) 호남대학교 총장


역사교육은 미래의 성장동력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며, 미래를 비춰보는 거울이라고 했다. 그래서 역사를 가르치는 일은 과거를 앎으로써 현재를 지혜롭게 살아가고 미래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이라 할 수 있다. 5000년 역사 속에 900회가 넘는 외침에 시달려야 했던 아픈 민족사를 가진 우리에게, 역사를 배우고 교훈 삼아 국가의 안녕과 미래를 도모하는 일이야말로 시대적 사명이자 나라사랑의 기본일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이었던 지난 6월, 국내 한 연구소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사인지 수준 및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우리 현대사의 최대비극인 6·25 한국전쟁이 언제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조선과 삼국시대,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 우리 왕조사의 변천 과정조차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대학생들의 기본적인 역사인지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안중근 의사와 안창호 선생을 구별하지 못하고 김유신 장군과 이순신 장군 중 누가 앞 시대의 인물인지 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부지기 수였다. 심지어 고조선-삼국시대-통일신라시대(남북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로 이어지는 기본적인 왕조사(王朝史)의 흐름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넘쳐 났다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사 교육에 대한 홀대가 빚은 결과이다.


  21세기 들어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열강들의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되면서 역사 교육의 중요성은 한층 절실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G20 회원국이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했지만, 한반도는 100년 전 구한말 때처럼 또다시 외세의 각축장이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와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의 패권주의와 G2로 급성장한 중국의 중화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은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고 있고 구소련 붕괴 이후 숨을 고르던 러시아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100여 년 전 구한말의 우리 역사가 왜 실패했는지를 살피고 밝은 역사를 꾸려나가기 위해 지난 한 세기의 역사적 교훈을 끊임없이 곱씹어야 할 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역사교육을 너무도 소홀히 해왔다. 초등학교에서는 역사관련 과목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고, 중고등학교의 경우도 선택과목으로 취급하다 최근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떠밀려 겨우 필수과목이 됐다. 하지만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는 여전히 선택과목으로 배정돼 ‘내신형 과목’에 머물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이 TV 역사드라마나 영화 속의 픽션(fiction)을 역사적 사실로 인식하는 웃지 못 할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


  미래세대에 대한 역사교육은 국가발전의 잠재적 성장동력이다. 호남대학교는 이 같은 역사인식에서 지난 2004년부터 ‘일본교과서왜곡특별전’과 ‘우리 땅, 독도수호특별전’을 열어 ‘역사바로세우기’를 추진해 왔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주기 위해서이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순회전을 개최하고, 광주지역 중고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 순회전시를 벌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호남대학교 인문사회연구소는 학술연구를 통해 19세기 후반 울릉도 독도의 개척민이 전남 순천, 고흥 여수사람들임을 밝혀냈다. 독도라는 섬 이름 역시 전라도 방언 ‘독섬’에서 유래된 명칭임을 규명해 냈다. 21세기 들어 동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중일의 역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우리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일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히틀러의 유대인 대학살 장소인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 같은 역사의 굴레를 반복할 것이다’라는 글귀가 걸려있다. 명심하자. 우리 역사를 바르게 아는 일이야말로 국가와 민족을 굳건히 지켜내는 ‘나라사랑’의 첫 걸음임을.


  서강석(52회) 호남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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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일보 2012년 07월 19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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