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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나였던 5·18 - 김종일(41회, 고문)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13/05/31 15:05 조회수: 782


우리 하나였던 5·18


저는 사실 5·18 유공자입니다. 근디 어디 가서 이런 말 못합니다.” 어느 모임에서 어떤 이가 자기소개를 하면서 한 말이다. ‘안 합니다가 아니고 못 합니다는 자신의 뜻에 의해서가 아니고 외부 압력 때문이라는 이야긴데, 왜 이런 말을 할까?빈칸을 남긴 이유는 우리 모두 왜, 무슨 뜻으로 한 말일까? 답을 써 보자는 의미다. 그 사람 말은 이랬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그 말을 듣는 순간 표정이 달라지고 허심탄회하게 나누던 대화가 어색해 지고 솔직함이 숨는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모두 광주 사람인데도 말이다. 모두가 머리를 끄덕인다. 말 한 이도 그러려니 하는 표정인데,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일까? 33주년을 맞은 올해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별게 아니겠지 했던 것이 점차 심각해져 이제 치유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면 나만의 생각일까? 따지고 보면 80년 당시 광주시민이면 유공자 아닌 사람이 있을까? 모두 생각이 하나였던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또 한 줄 빈칸을 남긴다.너와 나,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것 , 그 어느 것 하나도 정답이 아닌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모두를 이유로 만들어지고 더 해진 유공자와 보통 시민과의 유리현상을 어떻게 해야 할까? 험한 세상 지나 좋은 시절 보내고 실망스러운 세월을 맞아 벌써 몇 년인가? 33주년을 맞을 동안 무엇 했기에 기념식 노래 가지고 지금 핏대를 세워야 하는가? 33주년을 맞은 지금 5·18은 진정 이 나라의 것이 되어야 하는데도 현상은 이 나라 것은 물론, 우리 것도 아닌 내 것의, 정말 작은 자산에 그쳐있다. 그래서 이를 보는 몇 무리의 사람들이 마치 느이들 것이니 느이끼리 잘 해보라고하듯 비아냥거리는, 참아내기 힘든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극우세력의 국가를 부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에까지 5·18이 동원되고 있고 온라인을 통한 역사적 사실의 왜곡과 폄훼, 조롱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광주 바깥 사정에 억울해 하고 분해하면서도 과연 우리는 광주라는 담 안에서, 전라도라는 담 안에서 나마 5·18을 계승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 아닐 수 없다. 5·18정신을 승화시켜 이어 나가자면서도 이기를 앞장세우고 욕심에 무너지지 않았나 싶다. 담장 바깥 행태를 모두 남의 탓이라고 하지만은 못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최소한의 기본을 찾아가 보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멈추어 서서 한번 돌아보고 그동안 작은 것에 집착해 잃어버렸다 생각되는 것, 바로 사람들이다. 외면하고 살아왔던 이웃들을 찾자. 다름 아닌 마음을 열자는 것이다. 마음을 열어 얼굴을 마주하면 광주시민 너와 내가 따로 아님은 5·18 그때 알았던 것, 또 하나가 되면 당시로는 기적으로만 생각되었던 민주의 싹을 움트게 하는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 역시 5·18 그때 알았던 것, 그동안 잊고 살았다면 다시 일깨우자. 우리는 세계의 민주화를 선도하는 정신을, 그리고 그 역사적 사실과 현장을 가지고 있고 이는 결코 지울 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 하나됨 만으로도 원하는 것 부족함 없이 얻으리라 본다 . 지나간 세월이 아쉽고 화나지만, 현상을 직시하고 누구에게 바라기보다 이제는 스스로 나서 5·18의 가치를 더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금 진정 오기를 부릴 때이지 싶다. 힘은 달리지만 지기 싫어하는 강한 마음으로 광주시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생각된다. 그런데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지금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하겠다. 과한 주장이라 비난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33주년 기념식을 보면서 치솟은 화 때문이라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어떻든, 그래서 느이끼리를 이야기 했던 이들이 끼어 달라 할 판을 한번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 그렇게 하기위해 서로가 가장 먼저 할 일이 있다. 존중하고 마음을 나누었으면 한다. 존중의 사전적 의미는 높여서 중하게 여김이다. 나와 너, 서로를 높여 중하게 여기며 행복을 나눠 키우고 고통을 나눠 줄인다면, 그리고 희생으로 사랑을 나눈다면 우리의 삶이 어떠할까 싶다. 19805·18 당시, 그 처참하고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결코 한 마음 됨을 잃지 않았던 광주시민의 긍지로 새로움을 만들었으면 한다.어쩐 일이 다냐?” “뭐시?” “아니, 요번 5·18 행사는 각자 안하고 합쳐서 한다네” “그래, 진작 그렇게 했어야제그리고는 전라도 말 가운데 가장 정감(?) 나는 호칭을 잊지 않는다. 한 참 전 일이지만, 33주년 기념행사를 모두 통합해 진행하겠다는 5·18행사위원회의 발표 기사를 보던 친구들의 이야기다. 아직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이렇게 하나하나 함께 해 가면 되리라 믿는다. 이번 33주년 기념식은 적잖이 아쉬움을 남겼으나 예상했던 것이었고, 전반적인 행사가 잘 치러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분이 괜찮아 짐은 나만의 느낌은 아니리라 생각된다.


김종일(41) <KBS광주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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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매일 2013. 5.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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