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정기모임을 위해 43회 친구들에게 보낸 편짓글의 맨윗 부분입니다. 10여년도 전부터 편지 봉투에 우표를 부쳐 모임을 알리는 글을 보낼때마다 '청마' 유치환시인의 싯귀를 떠올리곤 하였읍니다. ㅡ 나는 오늘도 우체국 창가에서.....
지난해까지 동기들 모두가 예순을 넘기며 의미를 부여한 여행을 다녀왔을 터인데 우리 더불어 43회의 숲을 이루어 이웃에게 산책길도 맑은 공기도 내어주는 앞으로의 삶을 기대하며 편짓글이 담긴 봉투를 시골 우체국 빨간 통에 넣었읍니다.
대다수의 동문들이 서중. 일고라는 교문을 들어왔다는 이유로 선택된 기득권을 누림에 대해(일류라하는 다른 집단도 마찬가지 이겠으나) 동의를 할터인데, 그렇지 못한이들과 지금 교실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무슨 꿈을 갖게하고 희망의 이야기를 들려 줄것인지 오랜 시간을 두고 생각 하였읍니다. 조금 이라도 더 선택받은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대한 대답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