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16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2021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 엔트리 24명 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엔 투수 10명, 야수 14명으로 꾸려졌다.
24명 가운데 신인으로서 유일하게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엔트리에 합류했다. 충장고-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올해 10경기 동안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신인인 터라 물론 기복은 다소 있는 편이지만, 이의리를 상대한 타자들은 "공이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LG 신인 이영빈은 "선배들도 이의리 공이 좋다 하더라. 그래서 한 번 쳐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야구회관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의리에 대해 "대표팀에 맞는 균형을 생각했다"면서 "이의리는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할진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 차세대 좌완 에이스가 돼야 한다. 조커 역할을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의리의 발탁은 갑작스러운 게 아닌 듯 하다. 김 감독은 "좌완 투수로는 차우찬 구창모 이의리를 생각했는데 구창모가 생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고 얘기했다.
아직 보직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신인이 13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부터 큰 경험이 된다. 또 대표팀에 발탁된 만큼 실력을 인정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대표팀 선발에 있어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게 좌완 투수다. 구창모는 부상으로 제외됐고, 차우찬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좌완 선발투수가 없었다. 이의리가 이 뒤를 이어갈 재목으로 평가 받았다. 태극마크를 단 이의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