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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47회)의 관풍(觀風)> 농수산식품을 반도체처럼 미래 수출주역으로 키우자
작성자운영자 작성일2021/12/13 11:12 조회수: 157

<김성(47회)의 관풍(觀風)- 농수산식품을 반도체처럼 미래 수출주역으로 키우자

 지난 11월 우리나라 월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604억 4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71조 2900억원에 이른다. 영국을 앞질러 세계 8위가 되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20억 4000만 달러(1년 전 대비 40.1% 증가)로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48억 4000만 달러(63% 증가), 자동차 41억 2000만 달러(3.3% 증가) 순이었다.

 이 가운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분야는 농수산식품 수출의 급격한 증가이다. 11월 한 달간 9억 9000만 달러였고, 1년 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위는 113개국에 6억 달러어치를 수출한 조미김이었고, 김치는 1억 5000만 달러 이상(추정), 딸기도 4910만 달러였으며, 이밖에 인삼, 포도(샤인 머스켓 포함), 굴, 넙치, 어묵, 쌀 가공품, 라면, 음료, 장류 등에 봄동. 냉이까지 다양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 넘어

 농수산식품류 수출 증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공산품 수출소득은 재벌과 대기업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에 농촌경제에는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여 각 자치단체들은 농수산식품류의 수출길을 뚫어 농촌소득을 높이려고 관심을 기울여왔다. 올해 총수출액 6000억 달러(예상)에서 농수산식품류 100억 달러는 겨우 1.67%에 불과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 계속되면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면역력이 높은 식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한국 농어촌의 웰빙 상품에 한가닥 희망의 빛이 들어온 것이다.
 
 김치의 경우 막연하게 면역력에 좋다고들 했지만 지난해 프랑스의 장 부스케 몽펠리에 대학교 명예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지역별 식생활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통해 “발효된 배추를 먹는 국가의 사망자 수가 적었다”고 발표함으로써 ‘김치=건강’ 이미지로 국제적 관심이 높아졌다. 그렇게 되자 전라남도는 물론 충청북도, 강원도까지 김치의 해외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서게 됐다. 아마존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을 통한 판로 다양화, 할랄 식품 개발 등 지역특화를 통해 수출이 급격히 늘었다.

 유일한 국내 자원, 수출 위한 ‘경제개발 5개년계획’ 필요

그러나 불안한 요인도 없지 않다. 예를 들어 김치의 경우,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김치 종주국으로 인정받고 있긴 하지만 올 1분기 통계를 보면 김치 수출은 1만1181톤으로 수입량 6만7940톤에 비해 6분의 1에 지나지 않다는 점이다. 이유는 물론 중국에서 만든 김치의 가격이 싸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우리나라 인구로 보아서는 농수산식품의 소비자가 5000만명으로 한정적이므로 더 이상 내수(內需)를 늘릴 수 없다. 따라서 소득향상과 연결하려면 수출이 불가피하다. 웰빙과 면역력 증강 식품을 내걸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경우는 그 영역을 무한대로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는 나라이다. 그러면서도 외국에서 수입한 자원을 가공하여 수출함으로써 세계 10위권에 들어갔다. 수출이 국내 총생산의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이다.   국제사회에 자원위기가 오면 우리나라 수출은 위험에 빠진다. 그러나 농산물은 우리 땅에서 생산된 양질의 자원을 가지고 아이디어와 맛을 가미하여 세계에 무한정으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 자원위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자원이다.

 오늘날에는 반도체·조선·석유산업이 수출의 주력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원위기가 닥쳤을 때를 대비하여 농수산식품류 수출에 대한 치밀한 대책도 세워두어야 한다.

 농수산식품 1천억불 수출하는 네덜란드, 우리라고 못 할 바 없다

 첫째, 정부가 농수산식품 수출 목표를 장기적으로 1000억 달러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리가 세계 10위 무역대국에 이르기까지에는 다섯 차례에 걸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있었다. 농수산식품 분야도 올해 100억 달러 수출을 계기로 목표를 500억 달러, 1000억 달러로 설정하고 5개년 계획을 실행해 나간다면 못 이룰 이유가 없다. 국토 면적이나 인구면에서 우리보다 못한 네덜란드가 1000억 달러가 넘는 농수산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것을 잘 벤치마킹한다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수출상품의 재료가 될 농수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둘째, 농수산업에 투자하여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국민농업펀드’를 정부가 조성해야 한다. 지금 농어촌에는 젊은이들이 땀흘려 가꾼 농산물로 부를 창출하는 벤처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농민 개인이나 영농법인이 제 3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은행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되돌려주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높은 유동성을 진정시켜야 할 이때 정부는 팔짱만 끼고 앉아있을 일이 아니라 ‘국민농업펀드’를 권장하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를 보전해 줌으로써 수출을 위한 농수산물 생산의 안정화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 김치의 생산과 수출을 종합조절할 수 있는 영농조합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김치는 각 지역별로 첨가되는 양념이 다르고 맛도 다르다. 그러나 각 지역이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다 보면 출혈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고 대기업에 생산과 수출을 맡겨 이익을 모두 안겨줄 수도 없는 일이다. 하여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가 오렌지 판매를 위해 함께 만든 ‘썬키스트조합’ 같은 법인 조합을 만들고, ‘팔도 김치’라는 브랜드 아래 각 지역별로 부제목이 붙은 김치를 수출하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 다른 농수산품도 마찬가지이다.

‘국민농업펀드’만들어 유동성 안정과 농업 활성화를

 넷째, 농수산식품에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 지금까지는 국내소비나 로컬푸드(직경 50km이내에서 소비하는 농수산물)만 생각했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을 소홀히 했지만 이 상품이 바다를 건너 수출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각 지역에 남아있는 수많은 전설과 설화를 면역력과 접목시킨다면 국제적 상품으로 자리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나 정치권, 경제계는 농업을 ‘구제불능 산업’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국제적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우리의 자원으로 보고 진취적인 정책을 마련하길 부탁한다.

김성(시사평론가)

< 스포츠 한국 2021.12.09.(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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