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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47회)의 관풍(觀風)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야, 바보야”
작성자운영자 작성일2022/07/22 14:43 조회수: 670

김성(47회)의 관풍(觀風)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야, 바보야” 
- ‘善한 사회’를 꿈꾸며

많은 국민들이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나’하는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 선진국이 되었다는데 극단적인 비극을 지켜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해 저지른 강절도 같은 범죄보다는 도덕과 윤리를 상실한 비인간적이고 지능화된 ‘인성부재(人性不在)’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피땀 흘려 이루어 놓은 성공한 국가의 모습이 이런 거란 말인가. 심한 회의감이 든다.

‘人性不在의 사회’ … 성공한 대한민국의 어두운 모습
 
최근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을 꼽아보자. 딸의 생(生)은 완전히 무시한 채 부모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로 함께 세상을 포기한 일가족 자살사건, 혼외 남성과 함께 세 차례 시도 끝에 남편을 살해한 30대 여성 사건, 장애 부친을 굶기고 급기야는 살해한 아들, 아무런 이유없이 거리에서 만난 노인들을 살해하거나 구타한 10대~20대들, 마약 거래의 주범이 고3으로 드러난 사건, 평범한 젊은이로만 보였던 20대 남성이 어린 소녀들을 협박하여 성착취물들을 인터넷에 올리고 돈을 긁어모은 n번방 사건, 의붓딸(13세)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딸의 친구까지 성폭행하여 두 소녀가 끝내 자살하게 만든 50대 남성 사건 등등 수없이 많았다.

‘인성부재’ 사건은 최고학부를 거친 지식인들에게까지 이어졌다. 학교생활에서 줄곧 수석을 했던 한 젊은이는 뭇사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훌륭한 관리의 길로 들어섰다. 추상같은 일처리로 깨끗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중년이 된 그는 어두운 거래가 자기에게 부귀영화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함께 청운의 뜻을 품었던 친구에게 ‘빽’이 되어주겠다면서 자신의 호주머니를 채우게 했다. ‘권력’을 절제하지 못한 그는 부정부패라는 병에 들고 말았다.
 
권력·돈·性의 유혹을 절제하지 못한 지식인도 늘어

또 다른 한 젊은이는 좋은 대학을 나와 부동산을 다루는 안정된 기업에 취직했다. 몇 년이 지나면서 자기가 다루는 부동산정책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우선 내 집부터 마련해야겠다고 생각으로 유리한 정보를 활용, 목적을 달성했다. 그런데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주변의 동료들과 공모하기 시작했고 끝내는 전국의 좋은 땅 투기까지 나서게 됐다.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잘못 이루면서 결국 ‘돈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정치지도자들의 성추행 사건 역시 ‘인성부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권력’과 ‘돈’ ‘성’의 유혹을 절제하지 못한 지식인들의 모습이 비일비재해졌다.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에서 비롯된 이런 ‘인성부재’ 전염병은 법이나 학교 교육의 강화로만 해결하기 힘들 만큼 우리 사회에 너무 번져 버렸다. 이제는 강력한 ‘백신’이 필요하다. 우리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선(善)한 마음, 곧 ‘인성(人性)’을 끄집어 내어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이 ‘인성’을 통해 공정사회, 선진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자원봉사 활성화가 ‘선한 사회’ 조성에 좋은 대안

첫째,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제안한다. 자원봉사는 ‘약자’인 다른 사람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더 나아가 소외된 그룹에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스스로 깨닫게 해 준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도 안겨준다. 우리나라는 자원봉사 활동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일부에서 개인의 성적(成績)관리로만 이용하여 아쉽긴 하지만 이 부분만 잘 잡아주면 ‘선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범정부적 사회교육으로 인성교육이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인성교육은 학교 교육에만 치우쳤다. 그러나 이제는 미래사회를 받쳐줄 가치 즉, 자유와 책임, 공정, 정의가 왜 중요한가를 국민에게 끊임없이 교육(평생교육)해야 한다. 2014년 정의화·정병국·신학용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은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을 결성하고 윤리부재의 사회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했다. 국회의장실은 이례적으로 각계 학자들이 공동집필한 ‘인성보감(人性寶鑑)’이란 책자를 발간했다. 교육부도 같은 해에 시행령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인성교육을 교육부에만 맡겨두었기 때문이다. 하여 이번에는 대통령이 중심에 서서 국민운동으로 지속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 언론과 문화예술계도 다양한 표현으로 ‘선한 마음(인성)’이 우리 사회의 기저(基底)가 되도록 해야 한다. 직무교육과 성교육이 의무화 되었듯이 인성교육도 의무화해야 한다. 상투적인 교육으로는 안된다. 즐겁고 감동을 주는, 함께 실천하고픈 마음이 우러나는 내용이 담긴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성인들도 인성교육을 ‘의무화’ 하는 사회교육 강화를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타인에 대한 존경심과, 국민이 함께 행복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 빌 클린턴은 1992년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야, 바보야(It's Economy, stupid)’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부시 대통령을 낙마시켰다. 우리도 ‘인성교육’을 맨 앞에 내세워야 할 때이다.

김 성(47회, 시사평론가)

< 데일리스포츠한국 2022.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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