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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문화, 그 근원을 생각 할 때 - 우제길(36회) 우제길미술관 관장
작성자일고지기 작성일2012/02/17 09:48 조회수: 2,047


남도문화, 그 근원을 생각 할 때


  지난해 가을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52일의 대장정을 마감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의 페러다임을 전세계에 제시했다. 특히 광주의 과거 읍성 둘레 2.5km를 따라 설치된 어반폴리(Urban Folly)는 시민들은 물론 광주를 찾는 수많은 방문객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으며,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


  동구의 구도심 거리에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이 들어선 것과 아울러 역사 속의 광주 읍성의 존재를 시민들에게 일깨워줌으로 옛 광주의 모습을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행사를 마치고, 우리는 지금 설치에 따른 여러 난점들을 보완해 나가야 할 당면한 과제 앞에 서 있기도 하다. 부족한 예산도 문제지만 앞으로 계속 세워질 100여 개에 달하는 어반 폴리의 추가 건립에 따른 관리의 주체, 그리고 시설의 운영 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면서 진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대한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설치되어야 함은 물론 모든 시민들이 현대미술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관심을 갖도록 당국의 노력 또한 절실하다 하겠다. 그것은 광주시민이 함께 공유하며 예술을 향유하기 위함이다.


  이제 5월이면 여수세계엑스포가 93일간 세계인의 주목을 끌게 될 것이다. 또 2014년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그 위용을 당당히 드러내게 되고, 올 가을에는 제9회 광주비엔날레를 치르면서, 광주는 문화수도로서의 자리매김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얼마 전 영국 에딘버러 공연에서 큰 상을 수상하는 등 광주 문화예술 발전에 커다란 몫을 할 광주문화재단의 발족으로 광주의 문화예술 발전이 가일층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 또한 크다.


  이렇듯 남도에서 굵직한 일련의 문화행사들이 자주 열리게 되었다. 이제 옛 화려했던 백제 문화가 그 맥을 잇는 동북아 한반도의 문화 거점도시로 태어날 것을 우리들은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남도 문화의 역사적인 근원에 대해 정확하고 심도 높은 논의나 연구가 다시 필요하지 않을까? 광주와 주변의 다양한 문화, 역사적인 요소들에 대하여 그 근원을 다시 캐어 보고 새겨보는 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현재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설계하는 현대적 해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고 있는 남도는 옛 선조의 체취나 역사적 흔적이 수없이 산재한 곳으로 그 가치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매우 유별난 곳이라 할 수 있다. 지난날의 흔적과 유산은 바로 오늘이며 우리들 스스로이기 때문이다.


  순수한 민간신앙으로 이루어진 화순 운주사의 천불천탑이라든지,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당당히 등록된 화순의 고인돌 유적지, 그리고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마한의 역사적인 흔적, 옹관묘와 고분군 등은 고려시대의 강진 청자와 더불어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하며 바로 세계적인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소중한 유산들이다.


  나아가 우리는 과거의 찬란했던 문화 유산에서 현대미술에 뒤지지 않는 미적 가치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그 미적 가치는 종종 시대를 뛰어넘는 커다란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더불어 남도는 수많은 외부의 침략과 근현대사 안에서의 소외감 속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창조해 왔었고, 그 정체성 또한 심화시켜 왔었다.


  전라도는 예로부터 삼면이 바다로 긴 해안선과 풍부한 일조량, 비옥하기 그지없는 넓은 평야 덕분에 삶의 여유와 풍요를 누렸던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도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 즉 정서적으로 풍부한 예술적 끼와 여유를 형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잠재되어 있는 남도문화의 발전 가능성은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적으로 문화의 힘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발언이 이상적인 표현만으로 치부되지 않으려면 남도문화의 근원에 대한 확실한 재조명 작업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심도 높은 학술적 연구는 물론 다각적인 접근 방식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과 앞으로 들어서게 될 광주의 대규모 문화 자본들이 남도문화의 근본과 뿌리들을 확인시켜 나가는 작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며, 미래에 대한 커다란 청사진을 그려내야 한다.


  선조의 문화예술 흔적들은 그 어떤 경우에도 사라질 수 없는 고귀함 그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음을 우리 모두 마음 깊이 새겨볼 때이다.


  우제길(36회) 우제길미술관 관장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광주일보 2012. 2. 17(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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